이곳은 개발을 위한 베타 사이트 입니다.기여내역은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미스터 션샤인 (문단 편집) === 주제 의식 === 미스터 션샤인의 주제는 '자기 구성원들에게 고통을 준 사회라고 해도 그 구성원들이 나서서 지킬 가치가 있는가?'이다. 본작에서도 침략자인 일본 제국은 매우 악랄하고 교활한 세력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그 피해자인 조선(대한제국)도 결코 긍정적으로 묘사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조선의 억압적인 실상과 후진적인 사회 구조가 적나라하게 묘사된다. 조선의 인물들도 선인이든 악인이든 하나같이 구시대적 세계관에서 벗어나지 못한 인물들로 나온다. 그나마 청렴한 충신으로 묘사된 이정문이나 고사홍마저도 유진이나 동매의 과거를 듣고 안쓰러워하기는커녕 그를 "천출의 자식", "출세를 위해 조국을 배신한 자", "백정 놈의 자식"이라 부르며 구시대적인 인습에 사로잡혀있음을 보여준다.[* 당장 노비 문서를 태워 백지화시키고 백정 등 천민들의 대우를 개선할 것을 요구하는 폐정 개혁안을 조선 조정에서 받아들인 [[전주 화약]]이 드라마 시간적 배경에서 불과 10년쯤 전 [[동학 농민 운동]] 때 일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함께 진행된 [[갑오개혁]]으로 조선의 신분제는 '''공식적으로나마''' 철폐됐다. 쉽게 말해 미스터 션샤인 시간대의 조선에는 '''백정이나 천민이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 당시 조선의 신분제와 사회적 모순이 몇 년짜리 개혁 정도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을뿐더러 사람들의 인식은 바뀌기 더더욱 어려웠음을 보여주는 장치.] 특히 등장인물들의 묘사는 주제와 크게 연관되어 있다. 작중 주연들은 하나같이 조선의 전근대적 체제 때문에 상처 가득한 과거를 지닌 인물들이다. 주인공인 유진 초이는 사회의 최하층 계급인 노비였던 바람에 부모를 잃고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위기를 겪다가 이국으로 건너가 밑바닥에서부터 대성했다. 구동매 역시 최하층 계급인 백정으로 태어나 온갖 차별과 학대에 시달리다가 일본으로 도망가 장성했다. 쿠도 히나도 아버지에 의해 일본인 부호에게 팔려갔었다. 주연은 아니지만, 고애신의 스승이자 의병인 장승구도 조선에서 아버지를 잃고 나라로부터 버림받은 과거가 있다. 억압에서 자유로웠던 이들조차 한 가지씩 마음의 짐과 족쇄를 지니고 있다. 유진 초이와 더불어 또다른 주인공인 고애신은 조선의 최고 기득권층이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사회 진출은커녕 기본적인 자기계발이나 교육의 혜택도 눈치 보며 받아야 했다. 김희성도 역시 최고 기득권층에 속하지만, 그 지위를 남용해 온갖 악행을 저지른 조부와 친부 때문에 깊은 죄책감에 시달린다. 이런 인물들의 과거와 그로 인한 상처가 조명되면서 작중 인물들의 입을 빌려 끊임없이 의문이 제기된다. 유진 초이가 고애신에게 얼어붙은 강 한복판에서 건네는 질문은 이 작품의 또다른 주제의식을 함축적이면서도 직설적으로 보여준다. 이를 알 수 있는 대사가 '''"그대가 구하고자 하는 조선은 노비도 백정도 살아갈 수 있는 곳이오?"'''인 것이다. 물론 이 의문이 제기되는 선에서만 끝나지 않고 작품 후반부에 이를수록 그 대답과 결론이 분명하게 제시된다. 작중 주연들은 모두 끝내 조선을 위해 싸우기로 결정을 내린다.[* 한 예로, 어째서 조선을 위해 싸우냐는 물음에 장승구(장포수)는, '''"나라가 남아 있어야 내 손으로 무너뜨릴 것 아니오?!"'''라고 말한다.] 여기서 그들이 본질적으로 구하고자 하는 조선은 '왕정국가 조선'도 아니요 '사회로서의 조선'[* 가령, 애신이 할아버지이자 왕의 스승인 고사홍 대감에게 평생 독신으로 살겠다고 맞서는 것은 조선사회에서는 용납되지 않는 행동이었다. 이미 1화에서부터, 대갓집 여성인 애신의 행보는 애신 또한 '그간의 조선사회'에 속하지 않는 것임을 보여준다.]도 아니며, 다만 ''''내 주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공간''''으로서의 조선이다. 덧붙여, 유진과 동매는 국가이자 사회인 조선으로부터 버림 받았었음에도 불구하고, 애신 주변의 공동체에 머무르며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그들과 그 공간'''만큼은 지키고자 결심하는 것이다.[* 실제 역사속에서도, 의병 초기에는 '복벽주의(왕정복고)'가 목표인 의병단체들이 많았고 같은 의병들간에도 신분차별이 있었으나, 이들은 1910년대에 이르러서는 그 한계에 부딪혀 대부분 사라졌다. 적어도 왕정국가가 목표는 아닌 자들이 중심이 되어 1945년 해방 직전까지의 독립운동을 지속하였고, 삼균주의 등의 사상을 내세운 바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